여행

[평창 가볼만한 곳] 일출과 밤하늘이 이쁜 안반데기 (당일치기, 꿀팁)

빵글이 2022. 1. 18.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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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며칠 전 우리나라에서 제일 밤하늘(은하수) 이 이쁜 곳, 그리고 일출이 이쁘다고 소문난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에 위치해 있는 안반데기에 다녀왔습니다.

안반데기는 밤하늘, 은하수가 이쁘기로 유명한 곳이기도 합니다.
인터넷에서 안반데기 은하수 사진들을 볼 때마다 여기가 몽골인가.. 싶을 정도로 너무 아름답더라구요.
하지만 저는 밤하늘을 보러 갈 시간이 없어서 매번 아침에 안반데기를 찾아갔답니다,,,
안반데기는 밤에도 이쁘지만 밝을 때 가도 정말 이쁜 곳이에요.


“구름 위의 땅 안반데기”
멍에 전망대까지 걷다보면 구름이랑 같은 위치에 있어서 너무 신기하더라구요.
첫 안반데기 여행은 재작년 5월이었어요.
반팔티에 노란색 가디건 하나 걸쳐입고 갔는데 진짜 얼어 죽는 줄 알았어요 ^^
안반데기는 5월에도 춥다는 것 !!!
만약 5월에 가실 분들 계시다면 따뜻한 외투(경량패딩이나 후리스 정도) 하나 꼭 챙기고 가셔요 !


새벽 4시에 일어나 5시에 바로 안반데기로 출발했습니다.
말로만 듣던 안반데기를 실제로 보러 간다는 생각에 잠을 제대로 못 자서 엄청 피곤했지만..
기대와 설렘이 피곤을 이겨서 전혀 피곤함을 느끼지 않았어요(는 거짓말.. 집에 돌아와서 뻗었음)
아침에 출발하면 도로에서 이렇게 이쁜 일출도 볼 수 있어요.

횡성 휴게소에 들러 한우국밥 뚝딱!
아침으로 먹었는데 진짜 너무 꿀맛이었어요.
가격도 적당했고 정말 맛있게 잘 먹었답니다.
아침 거뜬하게 잘 먹고 다시 안반데기로 출발합니다.

 


안반데기로 올라가는 길이 엄청 가파르고 구불구불한 길이더라구요.
옛날 대관령 도로 같은 느낌이었어요.
거기서 살짝 더 가파른 길.. 차가 미끄러지거나 바퀴가 헛돌까봐 조마조마했지만
역시 베스트 드라이버이신 아빠 덕분에 무사히 안반데기에 도착했답니다 :)
구불구불한 길은 영상으로 한 번 확인해보세요 :)


 

와우 안반데기에 도착했어요!
이 소 옆에서 인증샷 찍었었는데 몇 년 째 아직도 의자에서 저렇게 쉬고 있더라구요.^^

바람이 엄청나서 진짜 추웠지만
빠르게 지나가는 구름들 사이로 보이는 햇빛이 정말 멋졌어요.
이런 멋진 광경 언제 또 구경하겠어 ~! 하고 열심히 추위랑 싸우면서 구경하고 왔어요 ㅎㅎ

(힘차게 돌아가는 풍력발전기와 빠르게 돌아가는 구름들, 그리고 그 사이로 보이는 햇빛을 영상으로 한 번 감상해보세요 :)
바람 소리는 덤입니다..^^)

너무 추워서 1시간 이상은 못 있을 것 같아서 얼른 바닷가로 내려왔어요 !
오랜만에 안목해변으로 왔는데 진짜 완전 따뜻하다 못해 좀 덥더라구요…ㅋㅋ
같은 강원도인데 이렇게 온도차이가 난다니 너무 신기했어요.


이렇게 5월의 안반데기 일정은 호다닥 마무리가 되고…
사실 5월에 갔을 때 구름이 너무 많이 껴서 제대로 된 풍경을 보지 못했거든요.
그래서!
10월에 다시 안반데기를 찾아갔습니다 ㅎㅎ
.
.

 

10월에 찾아간 안반데기는 하늘이 너무나도 맑고 구름마저도 예술이었어요..
5월처럼 추울까봐 엄청 따뜻하게 챙겨입었는데 (비니까지 썼음)
덥더라구요.. ^ ^ 비니 벗고 싶을 정도였음.. 하지만 이미 머리가 엄청 눌려있어서 비니를 벗을 수가 없었답니다.. ㅎㅎ

멍에 전망대 올라가는 길
이 때 까지만 해도 멍에 전망대는 나름 올라갈 수 있었는데
최근에 갔더니 아예 폐쇄를 했더라구요,,, ㅠㅠ
이 날은 멍에 전망대에 올라가서 안반데기의 전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밭이 그래도 조금씩 초록초록한 색을 띄고 있어서 아주 사진이 이쁘게 잘 찍혔어요.
하늘+초록+화이트의 조합… 넘나 평화로운 조합 아닌가요.. 제 최애 컬러들이에요.. ㅎㅎ

이 날 안반데기 얼마나 이쁘던지… 어떻게든 이 좋은 장면 담아내고 싶어서 열심히 찍었어요.
남는 건 사진 뿐이잖아요 ?! ㅎㅎ

이 날도 강릉으로 내려가서 맛있는 순두부도 먹고 경포해변도 걷고 일찍 집으로 돌아왔어요 ㅎㅎ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주말 나들이는 항상 서울로 나갔다 오곤 했는데요,
코로나 이후로 사람 없는 곳을 찾아 나들이를 가다보니 점점 먼 곳으로 가게 되더라구요..ㅎ
1박2일을 하자니 시간이 부족하고 ㅠㅠ 그래서 최대한 빨리 움직이는 당일치기를 선택하게 되었어요.
부모님 덕분에 아주 좋은 경험들을 하고 있답니다 ㅎㅎ

이렇게 10월의 안반데기 나들이는 마무리가 되었구요.


최근 정말 최최최최최근 !! 일요일에 다녀온 안반데기의 모습입니다.
사실 이번 안반데기는 일출을 목적으로 간건데 날씨가 안 좋아서 5분만에 내려왔어요 ^^ ㅋㅋㅋ
진짜 풍력발전소가 너무 잘 돌아가길래 우와~!! 신기하다 하면서 차에서 내렸거든요.
근데 진심 날라가는 줄 알았어요.. 여기가 제주도인가.. 싶을 정도로,,, ㅋㅋㅋ
이번에도 구름 사이로 떠오르는 해를 보면서 ‘일출 잘 봤다~!!!’ 하고
후다닥 내려왔습니다.. 진짜 엄청 추웠어요..
주머니에서 손을 꺼내는 순간 5초도 안되서 동상 걸릴 수도 있겠다 싶은 강추위,,,,

안반데기 밑에서부터 느껴지는 이 안 좋은 먹구름의 기운들…
그래도 희망을 가져보면서 올라갔어요,,^^
안반데기 올라가는 길이라도 열려있길 바라며,,,ㅠㅠ
(눈이 많이 오는 날에는 길이 미끄럽고 위험해서 폐쇄한다고 해요)



< 꿀팁! >
겨울철에는 도로가 많이 미끄럽기 때문에 수하리 마을 산길 (가파르고 구불구불한 길)은 통제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별도의 공지가 없어서 약간 눈치게임이 될 수도..
저는 도로가 통제가 되어있지 않아서 (2022.1.16.일 기준) 수하리 마을 산길로 올라갈 수 있었어요.
만약 안반데기에 눈이 오거나 ‘아 왠지 수하리 마을 산길 통제될 것 같은데’ 같은 느낌이 온다면

- 강원도 감자원종장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안반데기길 11) 을 목적지로 정하고
영동고속도로가 아닌 ‘서울양양고속도로’로 선택하고 가시면 됩니다 !
네이버 지도 앱으로 찾아보니
영동고속도로하고 무료도로인 경춘로를 선택하고 오시면 수하리마을 산길을 피해갈 수 없더라구요..
서울양양고속도로로 선택하고 가신다면 좀 돌아가는 거라 영동고속도로보다 시간이 조금 더 걸리지만
도로 통제되어서 미끄러운 길로 돌아가는 것보다는 처음부터 안전한 길로 가는게 나으니까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알려드립니다 :)

정말 다행히 그 길이 폐쇄되지 않아서 열심히 올라왔고 멍에 전망대 밑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얼른 내렸어요
저기 불타오르는 빨간 동그라미 보이시나요..
정말 딱 5초만 보여주고 구름 속으로 쏙 숨더라구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멍에 전망대 쪽으로 올라가서 보려고 했는데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어요… ㅋㅋㅋ
오히려 바람이 더 강하게 불어서 진짜 데굴데굴 구를까봐 무서웠어요 ㅋㅋ

그래도 눈 내린 밭과 살짝 열린 하늘을 보니까 너무 이뻐서 제 손을 포기하고 사진을 계속 찍었어요.
그래서 얻은 귀한 사진… 정말 너무 멋지지 않나요?
안반데기는 사계절 다 이쁜 곳인 것 같아요.
하지만 정말 높은 지대라서 여름에도 모기가 없는 곳이라고 해요.
그 정도로 시원하고 쌀쌀하고 추운 곳이니까



< 꿀팁! >
안반데기 가실 분들은 정말 최대 5월까지는 따뜻하게 입고 가시길 추천드려요 !
그리고 바람이 부는 날에는 정말 강하게 불 수도 있어서 체감온도가 더 내려갈 수도 있어요
체온 유지를 위해 다시 한 번 따뜻하게 입고 가시길 추천드리면서
이상 글 마치겠습니당 ㅎㅎ
행복한 여행 되세요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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